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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과 두려움, 그리고 나

처음으로 하는 나 혼자만의 여행,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처음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그리고 처음 타보는 비행기!

이번 2010년도의 유럽배낭여행은 '처음으로'라는 수식어가 빠질 수 없는 내겐 소중한 여행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편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스스로 정하려 했다는 것. 그것이 내가 여행 준비를 시작하면서 움추려들었던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추수릴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준비하고 해결한다.
배낭여행이라 더욱더 그런것 같다. 준비를 철저히 못하면 즐거울것만 같던 여행이 고행으로 변하게 되는건 한순간이다. 한순간에 말이다. 나도 여행 준비에만 2달을 투자했지만 결국 한번의 실수를 하게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행이 고행으로 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나중에...)

모든 것이 처음이라는 것, 모든 것에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바로 이 두가지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의 나에게는 두려움을 안겨주는 요소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두가지의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하나뿐!

그건 바로 여행을 즐겨라! 그리고 미쳐라!

나와 어디든지 함께 다닐 짐덩어리!!!들!!!!!
첫 배낭여행이라 잘 모르니 옷만 3벌씩 챙기니 이렇게 되었다. 캐리어에는 입을것만 집어넣고 배낭에는 바로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점퍼, 카메라, 미니노트북과 같은 항목으로 챙겼다.

제발! 집을 떠날 때와 같은 모습으로 고이 집으로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중간에 잊어버리지 말고, 도난당하지 말고, 고장나지도 말아라!!


빨간 봉투! 일명 '배낭여행 비상용 3종 복사본'
여권+신분증+국제학생증의 복사본, 항공권 E-티켓 복사본, 그리고 방문할 국가별로 숙소와 대사관 연락처를 3장씩 준비해서 배낭, 캐리어, 크로스백의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 3종 3팩!!!
내가 비상시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막상 준비하고 보니 또 다시 배낭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이 봉투를 찾을 일이 없길 바라며... 그래도 준비해둔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아버지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다녀오라고 하신다.

잘 다녀올거다. 무사히 돌아올거다.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서 올거다.


인천국제공항 청사 앞에서...

한국, 잠시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