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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을 위한 사진사 D70s 영입!

결국 질렀다!라기 보다는 사야만 했다!!! (←자기 합리화중...)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이번 지름의 결정타를 날리셨다.

내 휴대폰인 노키아 네비게이터도 320만 화소에 오토포커스까지 지원되는
똑딱이급의 뛰어난 성능을 가졌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위아래로 노이즈가 심하게 생겨버린다.


이것저것 DSLR에 대해 알아보던 중 마침 옥션 중고장터에 괜찮은 물건이 떳다! 올래~
칠공주로 유명한 니콘 D70의 후속작인 D70s(칠공주들... 칠공주파?)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세종대왕님 37분을 고이 보내고나니 커다란 상자가 배송되어 왔다.
택배 상자 안에는 신문지 뭉치가 가득차 있는데...


아무튼 니콘이 새하얗게 박혀있는 중형가방하고
정품 로고가 뚜렸한 D70s 박스가 출토?되었다.


처음에 D70s 박스를 열어보니 설명서하고 보증서 같은 종이뭉치만 있었다. (순간 깜놀! 카메라는..?)
혹시나 하며 이번엔 가방을 열어보니 뾱뾱이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순간 깜놀! 렌즈는..?)


이번에도 아무튼 잘 정리되어 있는 구성품들을 가방에서 꺼내보았다.
D70s 바디, 충전기 세트, USB & TVout 케이블과 UV필터, 아이피스 캡, 넥스트랩, 청소도구 등등
참! 렌즈도 있다.
그리고 가방도 있었지!!!


렌즈는 '50점팔'로 불리는 단렌즈이다.
AF와 1:1.8D 표기로 보아 자동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자동 렌즈이다.
주변분들의 말로는 넓게 찍지는 못하지만 나처럼 입문자에게는 딱 괜찮은 렌즈라고 한다.
단렌즈라서 넓게 찍거나 가까이 찍을려면 발로 앞뒤로 이동하여 맞추는 '발줌 요구 렌즈'이다.


D70s 바디 한 컷!

칠공주 D70의 단점을 보완하여 나온 제품으로 2005년쯤에 나온 연식이 많은 놈이다.
당연 컷수도 일단 만컷은 찍고 갈 나이지만...
5살짜리라고 하기에는 외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LCD 화면도 이상없고 조작키들의 키감도 나쁘지는 않다.
분명 이전 주인인 판매자가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사용했던것 같다.


바디 캡도 잃어버리지 않고 챙겨주셨다.

원래는 D50 + 탐론 28-80mm 조합의 중고로 살려고 했는데...
렌즈에 대해서 알아보니 그닥 좋은 평이 없었다.
오히려 전문 전자상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싸게 팔린 '나쁜'렌즈로 기억되고 있었다나...

뭐 내 목적은 야간에도 뚜렸하게 사진을 찍고 싶어서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

노키아 폰카도 괜찮은데...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외국으로 나서는 나홀로의 여행에서
노이즈 낀 사진을 찍어온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돈 쓸줄 모른다고...말이다.


이번 초겨울 유럽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할 것 같은데...
내가 직접 벌어서 산 물건인 만큼 잘 사용하고 싶다.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새제품보다도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판매자분에게도 감솨여!!!!

이제는 매뉴얼을 정독하고 이것저것 많이 찍어서 손에 익혀놔야겠다.
갑자기 군생활의 막바지였던 병장 때 신형장비를 만지던 기억이 난다. 아놔~~~~~~!